제목 | 황사발생일수, 40년이래 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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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1.4.09 | 조회수 | 1609 |
올들어 9일까지 서울지역 황사(黃砂) 발생일수가 15일로 최근 40년동안 최다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눈병과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지역에서는 지난 1월2일 황사현상이 첫 관측된 이래 3월 3∼7일,20∼25일,지난 7∼8일 등 15일에 이른다.
이는 황사관측을 시작한 1961년 이후 연간 최다 관측일수인 93년의 14일보다 많은 것으로 최근 30년간 연평균기록인 4.4일의 3배, 10년간 평균 6.8일의 2배가 넘는다.
또 ▲춘천-인천 16일 ▲광주-대전 12일 ▲강릉 11일 ▲부산 9일 등으로 황사 관측일수 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황사가 자주 발생하자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병원 등의 경우 안질 환자가 2배 가까이 늘었고 호흡기질환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신촌 성모안과의 박규홍 원장은 "하루 80명 안팎이던 환자수가 근래 130여명으로 늘었고, 우리 병원을 찾은 환자의 80% 이상이 황사로 인한 눈병환자"라고 말했다.
미세한 먼지형태로 공중에 떠다니는 황사는 특히 눈에 들어가 알레르기성 결막염,건성안 등의 질환을 일으키고 렌즈착용자와 라식수술자에게는 더욱 위험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렌즈와 각막 사이 혹은 라식수술을 받은지 얼마 안된 경우 각막편의 상처부위에 이물질이 끼면 곧바로 각막찰과상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각막이 벗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과 전문의들은 황사로 인한 눈병을 막기 위해 ▲외출시에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선글라스 등을 착용할 것 ▲눈을 비비지 말것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눈을 자주 씻어낼 것 ▲눈곱이 끼거나 충혈이 생길 때 안약을 함부로 넣지 말고 병원을 찾을 것 등을 당부했다.
/김희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