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봄철 ‘괴로운 눈병’ 조심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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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1.3.10 | 조회수 | 2140 |
봄철 ‘괴로운 눈병’ 조심하세요
[건강/생활] 2001년 03월 10일 (토) 12:57
봄철만 되면 눈이 가렵고,충혈되며 콧물과 재채기까지 심해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이 경우 원인은 크게 두가지.알레르기성 결막염과 황사현상으로 인한 각막염이다.
결막염에는 여름철 수영장을 통해 유행하는 급성 출혈성결막염 외에 소위 아폴로눈병이나 세균성결막염 등이 있다.그러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이와 달리 보통 꽃가루,풀,동물의 털 등에 의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결막염과 마찬가지로 눈이 시리고,가려움이 심하며,충혈이 있고,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온다.이외에도 윗눈꺼풀을 뒤집어 보면 마치 포도송이 모양의 돌기가 발견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원인은 따뜻한 기온이 일으키는 알레르기.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은 없다.단지 증세에 따른 치료,즉 대증적 치료 밖에는 별 다른 수가 없다.증상이 나타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된 안연고를 바르고,얼음 찜질로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함부로 약국에서 안약을 사서 쓰면 안된다는 것.자칫하면 스테로이드제 점안약의 남용으로 녹내장을 합병,실명할 수도 있다.
이를 막는 길은 안약을 사용할 때 전문의와 상담하는 일.약국에 의사의 처방없이 살 수 있는 안약이 나쁜 약이어서가 아니라,스테로이드제 점안약이나 안연고를 사용할 땐 지속적으로 안압의 변화를 감시해야 하기 때문.스테로이드제의 장기 사용은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안압이 올라가면 즉시 안약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스테로이드제 약물에 의한 안압 상승은 안약사용을 중지하면,녹내장을 합병하지 않고 곧 정상화된다.
황사에 의한 각·결막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중국 황하강 유역에서 이상기류를 타고 날아온 황사가 눈에 들어가 일으키는 눈병.각·결막의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을 황사 입자가 자극하여 손상을 준다.
눈이 충혈되고,눈물이 많이 흐르며,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고,눈 주위가 부어오르기도 하는 증상을 보인다.경우에 따라서는 각막상피가 벗겨져 심한 통증을 느끼고,심하면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누액(인공눈물)을 눈에 점안해주는 것이 좋다.인공눈물은 눈물과 거의 같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따라서 눈을 청결하게 하고 약간의 자극에도 상처받기 쉬운 각·결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이라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좋다.또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를 평소보다 더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된다.
도움말: 박규홍(새빛성모안과 원장)
/이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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