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명클리닉]<28> 라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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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0.7.03 | 조회수 | 2052 |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근시교정클리닉에 환자가 몰리고 있다.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가장 대표적인 근시교정 수술은 ‘라식(LASIK)’. 미세각막절삭기를 이용해 각막 두께의 4분의 1 정도를 얇게 벗기고 레이저로 각막 실질을 깎아낸 다음 각막 절편을 다시 제자리에 덮어 주는 수술이다.
통증이 적고 수술 즉시 시력을 회복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고도 근시 환자의 각막을 무리하게 많이 깎아내거나 각막 절편이 너무 두꺼우면 각막 돌출(일명 각막 붕괴)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영국 BBC방송 등은 영국내 라식 수술의 최고 권위자인 존 마셜 교수의 말을 인용, 그 위험성을 보도했다. 마셜 박사는 “각막 침식이 심해져 붓기 시작하고 각막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장기적인 훼손의 증거가 늘고 있다”며 “라식수술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내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가벼운 근시 환자는 레이저로 깎아내는 각막의 양이 적기 때문에 이런 위험성이 거의 없으며, 중증의 고도 근시 환자도 각막의 두께를 정확히 측정하고 각막 절편의 두께를 최소화할 경우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라식연구 모임을 이끌고 있는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교수는 “숙련된 의사가 시술할 경우 시력을 저해할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1% 미만”이라며 “오히려 백내장·녹내장 등 다른 안과 수술보다 안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라식수술은 고도의 숙련기술이 필요하다. 최근 라식클리닉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의사를 고를 경우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
강동성심병원 이교수는 “가능하면 각막을 전공한 안과전문의에게 정확한 수술 전 검사를 받고 자신의 증상에 적합한 수술을 받아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충분한 검사와 설명 없이 수술을 재촉하는 의사나 100% 성공률을 자신하는 의사는 조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고대안암병원 안과 김효명교수는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고르되, 하루20건 이상씩 마구잡이로 수술하는 병원은 피하는 게 좋다”며 “레이저 수술은 기계에 많이 의존하는 만큼 좋은 기종을 갖춘 클리닉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식클리닉
일산새빛성모안과의원 박규홍
추천인:김효명 고대안암병원 안과, 이하범 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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