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초고도근시-렌즈삽입술로 정상시력 회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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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6.04 | 조회수 | 1742 |
인체 부위중 가장 좁은 부위를 다루면서도 안과 만큼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분야도 드물다. 변화를 이끈 것은 뭐니뭐니해도 엑시머레이저의 등장이다.
현대에 들어 컴퓨터와 TV의 발달이 안경 쓰는 사람의 수를 늘려왔다면 엑시머레이저는 안경잽이의 수를 줄이기 시작한 의미있는 시력교정술이라 할 수 있다.
지난 95년 미국 FDA가 그 안전성을 공인한 뒤 국내에도 엑시머레이저를 갖춘 병원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사용이 번거로웠던 많은 근시와 난시 환자들이 PRK나 라식 등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로 시력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눈이 나쁘다고 아무나 라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대상의 시력이 -3디옵터에서 -12디옵터가지로 국한된다. -12디옵터 이하의 극도의 근시 환자들은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 나안으로는 사물의 희끄무레한 윤곽만 분간할 수 있는 눈뜬 장님 수준이다.
이런 심한 초고도근시의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다. 유럽에서 확산된 후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누비타렌즈삽입술이 바로 그것.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있는 시력교정 전문병원인 새빛성모안과 박규홍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이미 오래전 유럽에서 임상실험 등을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됐다"며 "특히 렌즈를 눈속에 끼워넣는 방법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야기되지 않는게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렌즈삽입술이란 눈의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있는 안전한 공간에 렌즈를 삽입함으로써 시력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눈의 구조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드물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재수술로 렌즈를 뽑아내면 원상회복이 가능하다.
렌즈삽입술의 최대 장점은 레이저 절삭술 (라식)로도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12디옵터 이하의 고도근시에 대해서도 확실한 교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눈의 구조에 변형을 가하는 것도 아니어서 촛점이 안맞는다든지 하는 기능상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렌즈삽입술도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누비타렌즈를 일단 삽입하고 나면 신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적응이 되지만 눈속에 인공물이 삽입돼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서는 안된다. 수영을 포함해 어떤 운동을 해도 상관이 없지만 눈에 직접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권투 같은 운동은 특히 피해야 하며 축구같은 운동도 하지 않는게 좋다. 드물게 부작용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 박 원장은 "2~3% 정도로 드물긴 하지만 눈의 검은자 내피세포가 감소하거나 안압이 올라가거나 염증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내피세포가 감소하는 것은 시술하면서 수정체를 건드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이는 백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렌즈를 다시 제거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안구가 작은 눈, 홍채가 위축되었거나 없는 눈, 각막염이나 각막장애, 백내장 녹내장이나 염증이 있는 눈에 대해서는 시술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검은자의 전방 깊이가 비정상적으로 얇은 사람도 피해야 할 대상이다. 누비타 수술을 한 환자들은 대개 수술 당일에 2~3시간만 지나도 -12디옵터 이하였던 시력이 놀랍게도 0.4~0.6까지 회복된다. 하루가 지나고 수술부위가 완전히 아물면 0.8~1.0의 정상시력까지도 가능하게 된다는 것. 수술방식은 한쪽 눈을 먼저 수술한 다음 경과와 적응도를 보고 2주내지 4주 후에 나머지 한쪽을 수술하는 방식을 택한다. 수술시간은 10~20분 정도 소요된다. 가격은 렌즈가 전량 외국에서 수입되는 관계로 한쪽당 2백50만원 안팎으로 비싼편. 박 원장은 "렌즈삽입술은 엑시머레이저 보다 훨씬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되는 시술이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밀한 검사를 받은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 새빛성모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