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스키시즌, 스키장 눈관리 | ||
---|---|---|---|
등록일 | 2002.12.07 | 조회수 | 1775 |
스키시즌,스키장 눈관리
"흰눈반사 자외선에 각막손상"
-새빛성모안과 박규홍원장-
해마다 겨울이 기다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눈부신 설원 위에서의 질주,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제 본격적인 스키시즌이다.
들뜬 마음으로 성급히 리프트에 몸을 싣지만 자칫 우리 몸은 낭패를 보기 쉽다. 차가운 바람과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우리 눈도 큰 손상을 입게 된다.
자외선은 뜨거운 여름햇살 아래서 내리쬘 때만 안좋은 것으로 흔히 알고 있지만 사실 드넓은 설원에서 흰 눈(雪)에 반사된 자외선이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보고에 의하면 한여름 해변가 모래사장에서의 햇빛 반사율은 15-20% 정도지만, 한겨울 새하얀 눈밭에서의 반사율은 무려 85%나 된다고 한다.
자외선은 먼저 각막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약간의 각막손상은 대개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하면 거의 회복되지만, 장기간 강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심각한 손상이 초래되어 쉽게 회복되지 않고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외선은 백내장도 일으킬 수 있다. 백내장은 우리 눈속에 있는 맑고 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되는 병으로 시력저하가 초래되고, 한번 발병되면 회복되지 않으며, 심한 경우 수술로써 치료해야 된다.
자외선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포츠용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며, 선글라스나 챙이 있는 모자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원래 겨울은 날씨가 차고 건조하여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계절이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바람을 맞으며 슬로프를 내려올 때 눈물이 빨리 말라버려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바람이나 먼지가 눈에 자극을 주면 오히려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쏟아질 수도 있다. 역시 고글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고, 인공누액 등의 안약도 미리 준비하여 자주 눈에 넣어 주어야 한다.
또한, 스키를 타는 동안에는 사방에서 자외선이 쏟아지고 아울러 차갑고 건조한 바람을 쉴 새 없이 쬐게 되므로 추위와 자외선에 피부가 거칠어지기 쉽고 심지어는 동상도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얇은 눈가는 얼굴의 다른 부위에 비해 더 건조되기 쉽고, 주름도 많이 생기므로 아이크림이나 자외선차단제 등을 잊지 말고 충분히 세심하게 발라두어야 한다.
미리 알고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이 스키시즌에 더욱 즐거운 스키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