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겨울철 복병, 안구건조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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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12.01 | 조회수 | 1571 |
겨울철 복병, 안구건조증
차가운 겨울철 실내 생활자들의 가장 큰 적은 안구건조증. 수술 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기에 환자들을 더 힘들게 하는 안구건조증의 발생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살펴보자.
글│박규홍(새빛성모안과 원장)
안구건조증은 왜 발생할까?
안구건조증은 눈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눈물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눈물의 성분이 부족하여 눈이 빨리 마르는 것을 말한다.
눈물은 기름층, 수성층과 점액층의 세가지 막으로 구성된다.
기름층은 가장 바깥쪽으로 눈물의 표면을 고르게 하고 눈물의 증발을 억제하며, 눈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간의 수성층은 안구를 깨끗하게 하고 불순물을 밖으로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안쪽의 점액층은 수성층의 눈물을 안구에 접착시켜 눈물이 고르게 젖도록 한다.
그러나 점액층이 부족하면 눈물이 안구에 잘 접착되지 못하여 빨리 말라 안구건조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눈물은 각막의 표층에 존재하여 윤활기능을 하며 이물을 세척하고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눈물의 생산이 적거나 그 기능이 감소하여 발생한다. 대개 오후가 되면 증상이 심해지고 바람, 연기, 에어컨 바람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눈물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많이 나온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혹시 나도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눈물의 양이 부족해지거나 기능이 감소하게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중년 부인이나 노인들에게 흔히 발견된다. 그 밖에도 안검염증, 약물복용, 외상, 만성결막염, 안검이상 및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다. 정상적인 경우가 나이가 들면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되는데 주로 여자에게 심하고 특히 폐경기 여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도 나타나며 입 안이 마르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건성안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하다.
- 할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눈 주위나 눈 속에 실 같은 눈곱이 생긴다.
- 연기나 바람에도 자극을 느낀다.
- 갑자기 눈물이 많이 흐른다.
건성안 환자가 오히려 눈물이 많이 흐른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눈물의 성분 중 기름기와 물과 점액질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가 건조해지고 각막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흐르기 때문이다.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을 살펴보면, 인공누액으로 눈물의 기능을 대신하게 하여 안구를 충분히 윤활시킴으로써 건조되는 것을 막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공누액은 종류가 많기 때문에 처방 없이 본인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골라 사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다.
또 결막낭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윤활제가 흘러나오는 제품이 사용되는데 이런 안약을 자주 점안하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다.
안약을 넣는 횟수는 건조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나 하루에 1∼5회, 심하면 한 시간에 몇 회씩 넣어야 한다. 또한 본인 자신의 눈물을 보존하기 위하여 눈물이 내려가는 눈물소관을 일시적으로 막아서 효과가 있으면 영구적으로 폐쇄하여 눈물을 보존시키는 방법도 있다. 눈물소관을 영구적으로 막으려면 상품화된 플러그를 사용하거나 수술로 봉합한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예방법에는 겨울에는 실내가 덥고 건조하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끓여서 습도를 높여주며, 눈 주위나 안경의 둘레를 비닐랩으로 싸서 습도를 보존시키는 것 등이 있다.
때로는 아침에 깨어날 때 눈을 할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저녁에 안연고를 넣고 자면 아침에 부드러워진다. 그러나 심한 경우 낮에도 연고를 사용하게 되는데 시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은 양만 넣어야 한다.
건성안은 비타민 A의 결핍으로도 생기므로 비타민 A가 포함된 안연고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건성안이 있는 사람은 헤어 드라이어의 사용이나 바람을 피하고 흡연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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