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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형병원 수출 항공모함 맞먹어
등록일 2004.2.26 조회수 1938
대형병원 수출 항공모함 맞먹어 ◆동북아 의료허브 만들자 _ 병원은 수출산업◆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에 한국계 병원이 들어섰다. 한국의 마리아병원과 조이비뇨기과, 클린업피부과, 이지나치과 등 4곳 이 중국 동방의료집단과 제휴한 병원이다. 지난해 8월 불임클리닉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문을 열었고 오는 6월에는 한국측 성형외과도 추가로 입주ㆍ개원한다. 한국측 투자금액은 모두 32억원이다. 과별로 독립채산제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병원은 수익의 60%를 한국측이 갖는다. 안종남 마리아병원 행정부원장은 "불임클리닉은 한 달에 70~80건 소화 하고 있다"면서 "다른 과목을 합쳐 하루 약 100명의 환자가 찾고 있다" 고 말했다. 올해 수익만 5억원 정도를 예상한다. 베이징에는 지난해 12월 SK아이캉병원이 문을 열었다. SK차이나와 국내 5개 병원이 중국측과 합자한 병원이다. 이 병원 과목중 치과,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는 한국측에 서 진료를 맡는다. 한국에서 강남예치과와 새빛안과, 초이스피부과, 탑 성형외과, 유니온이비인후과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인 의사 4명을 포함한 의료진이 본격 진료를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됐지만 성형외과와 치과 등에는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박인출 예치과 대표원장은 "의료는 고도로 지식화된 부가가치산업"이 라며 "우리 의료서비스산업이 영리를 보장하는 중국시장에 진출해 막대 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병원의 해외 진출은 플랜트 수출 못지않은 효과를 갖는다. 의료장비와 의약품이 부수적으로 따라간다는 점에서 대형 병원 진출은 `항공모함` 을 한대 파는 것과 비슷한 파급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상하이 중심부 화이하이루 거리에 있는 `상하이서려정형미용의원유한공사`. 한국어로 번역하면 정형미용주식회사다. 기업 간판을 달고 오는 7 월 업무를 시작할 이 기업은 한국에서 건너간 병원이다. 한국의 고운세상피부과, 평촌예치과, BK성형외과 등 3개 병원이 33억원 을 투자해 중국측 파트너인 상하이루이진병원과 합자병원을 여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의사 3명을 비롯한 10여 명의 한국인과 중국인 의사ㆍ 직원들이 본격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유한공사라 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주식회사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다. 안건영 고운세상피부과 원장은 "중국 현지 병원 개원을 통해 우리의 앞 선 의료 지식과 기술을 수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우리병원을 기업형으로 끌고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중국 이나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도 할 수 있다. 또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를 고용해 병원을 끌고갈 수도 있다. 미국 에서 치과의원을 500개 정도 소유하고 있는 OCA는 연간 2억~3억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때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10% 수준에 이른 적이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은 모두 10여 곳이다. 의료기관의 중 국 상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남예치과와 예성형외과는 상하이 민항병원 안에 병원을 설립했다. 이 곳은 병원 프랜차이즈인 예네트워크의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중국 태슬리제약회사와 제휴해 병원경영 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현지 공립병원을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 유로탑비뇨기과와 W성형외과도 충칭에 기술투자 형식으로 합자병원을 설립했다. 이미 상륙한 병ㆍ의원들도 병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SK아이캉병원 은 10년 안에 중국 내 병원 수를 50개로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 있고, 마리아병원은 내년까지 창춘을 비롯한 4곳에 추가로 병원을 낸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 베트남 의료시장도 우리의 관심 대상이다. 이미 부산 성모안과 병원이 호치민에 100% 한국자본으로 병원을 설립하고 진료에 들어갔다. 서울 송도병원은 하노이에 합자 형태로 대장항문병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