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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인병, 내과·안과의 통합관리중요
등록일 2004.4.01 조회수 1922
"당뇨병, 고혈압" 등의 성인병 실명의 위험까지
대한 안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실명 환자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백내장이라고 한다. 이 백내장의 발생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으로, 충격적인 것은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이상에서 당뇨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뇨병의 발생이 거의 없는 연령대를 제외하게 되면, 인구 10명 중 적어도 1명 이상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이란 체내 인슐린의 절대량이 부족하거나 그 작용이 부족하여 혈당치가 높아진 상태가 장기적으로 계속됨으로써 여러 가지 대사이상과 만성합병증을 초래하게 되는 병이다. 당뇨병은 신장, 신경, 망막과 전신의 크고 작은 혈관들을 침범하여 만성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우리 나라에서 시력을 잃어 실명하게 되는 사람, 다리 절단을 하게 되는 사람, 신장이 나빠져서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원인 중 1-2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 당뇨병이다. 성인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환자 중 약 반수 이상에서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초기부터 혈당조절을 잘 하지 않거나 고혈압 치료가 잘 되지 않았을 때 그 위험성은 더욱 증가하게 되며, 당뇨조절을 잘 하더라도 당뇨 발생 후 15~20년 이상이 지나면 환자의 상당 수에서 여러 가지 정도의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당뇨병 외에도 이렇게 안과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내과질환에는 고혈압, 고질혈증, 신장질환, 뇌하수체 질환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시력이 나빠져서 안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많은 수가 자신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병원을 찾고 있다. 실제로 뇌하수체 선종이 생겨 내과적 치료를 빨리 받아야 하는 환자가, 뇌하수체 질환임을 알지 못한 채 종양 때문에 생기는 시신경 압박으로 시야손상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다가 한참 후에야 내과로 전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많은 안과질환 환자들이 안과적 치료 이외에 병의 원인이 되는 내과적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안과와 내과에서 동시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면, 경제적·시간적 이익뿐 아니라 진료나 약제 사용 등에 있어서도 가장 적절하고도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진료는 물론이고 수술에 있어서도, 당뇨로 인한 안질환 수술 시 사전에 내과에서 제대로 진단 받은 후 안질환 수술을 받게 되는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를 비교하면 수술결과의 차이도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사전에 이러한 내과적 질환에 대해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 질환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안과적 질환으로 내과와 안과를 번갈아 오가는 것은 환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이 본인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주로 가지는 것이 내 몸에 암이 있지는 혹은 당뇨,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없는지 등의 것이지, 본인의 시력감소나 혹시 이후에라도 실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비단 당뇨뿐 아니라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노인성 망막질환 등으로 인하여 실명률은 점차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 위험은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암도 중요하고 성인병도 중요하지만 눈을 감고 30초만 생활해 보면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또 다른 생명을 잃는 것과 같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백내장, 녹내장, 망막 질환 등 각각의 안질환에 대해 안과와 내과의 의료 협진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맑고 밝은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보장 받는 지름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