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천사자매 혜림, 혜선 진료
KBS 인간극장 출연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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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월, KBS 인간극장에는 선천성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고, 또 잃어가는 한 자매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이들 자매는 자신들의 불우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밝게 생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노래하는 천사 자매로 유명해진 혜림, 혜선 자매가 선천적 녹내장 진료를 받기 위해 새빛안과 병원을 찾았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이미 전맹이 된 언니 혜림이와 언니와 같은 병으로 시력을 점점 잃어 가는 동생 혜선이. 아직 약간의 시력이 남아있는 동생 혜선이는 다가올 미래가 힘겹고 두렵기만 하다. 그런 동생을 바라보는 혜림이의 마음은 찢어지지만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두 자매는 함께 있는 것만이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방송에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친구이자 보호자로 우애를 과시했던 혜림, 혜선 자매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안과를 찾은 이 날도 두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동생 혜선이는 언니를 대신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거나,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의 장면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또 길을 걸을 때도 언니의 손을 놓지 않는다. 자매가 살고 있는 경복궁역에서 병원이 있는 일산 백석동까지는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두 손을 맞잡고 걷는 이들 자매에겐 힘들 것도, 지칠 것도 없다. 게다가 방송이 나간 후 자매에게 도움을 주길 원했던 일산의 안과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른다.
혜림, 혜선 자매의 방송이 나간 후 여러 단체와 개인으로부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연락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대학에 재학 중인 혜림이와 도우미 지선이는 천안대학교 4년 전액 장학생이 되었고, 자매의 시력 관리는 <새빛안과>의 박규홍 원장님이 특별 진료 등으로 여러 혜택을 주기로 하였다. 이미 전맹이 된 혜림이는 통증완화를 위한 연고를, 녹내장이 진행중인 동생 혜선이는 각막을 건드리고 있는 속눈썹을 제거하고 안약을 처방 받았다. 새빛안과 관계자는 “혜선이는 현재 안약을 두가지나 사용하고 있지만 안압이 너무 높아 아침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낄 것이다.”며 “현재는 안약 처방 밖에는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과 진료를 마친 혜림이와 혜선이는 새빛안과 안에 운영 중인 내과에서 간단한 진료와 검사를 받았다. 방송을 보고 이들의 밝은 성격에 팬이 됐다는 새빛내과의 손동균원장은 “혜림이의 목소리가 정말 천사 같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밝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빛안과에서는 각 안과 전문의들이 이 날 혜림, 혜선 자매의 진료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 자매의 진료 방법과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지를 논의하였고, 앞으로 이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빛안과는 일산에 자리잡은 안과전문병원으로 평소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열린 병원으로 유명하다. 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공공 기관들과 함께 독거 노인 및 장애인, 영세민들에게 이동 무료진료를 시행하며 사랑을 나누고, 불우이웃을 보살피는 사회복지사들에게 무료 라식수술을 제공해 주는 등 이웃에게 사랑의 향기를 전하는 것에 무엇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현대유니콘스 프로야구 선수들과 함께 공동으로 백내장을 앓고 있는 불우이웃들에게 무료 시술해주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시각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걷기 대회”를 개최하여 시각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사랑을 이끌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