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세상 노래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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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KBS 다큐 프로그램인 [인간극장]에는 선천성 녹내장이라는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한 자매가 소개되었다. 손혜림, 손혜선 자매가 그 주인공. 언니인 손혜림양은 녹내장으로 이미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었고, 동생 혜선양은 언니와 같은 질환으로 시력을 잃어 가고 있지만 뾰족한 치료방법도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선천성 녹내장을 앓고 있으면서도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손혜림, 혜선 자매가 한 병원의 도움으로 무료 진료 및 수술을 받았다. 방송을 통해 자매의 이야기를 알게 된 새빛안과의 박규홍 대표원장도 그들에게 작은 도움을 제안했다. 평소 자매를 돌보고 있는 맹인교회의 김요 전도사는 “항상 힘들게 진료를 받는 자매에게 주치의가 생겨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새빛안과의 제안을 받아들여 아름다운 관계가 이루어졌다. 새빛안과 측은 손혜림, 혜선 자매가 안과와 내과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며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동생 혜선이는 녹내장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높은 안압을 조절하는 안약 처방 밖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고, 언니 혜림이는 이미 시력을 상실한 상태여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새빛안과 측은 혜림이에게 새로운 시력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눈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대체 수술로 의안수술을 실시를 제안했다.
수술을 담당한 박상우원장은 “어린 나이에 본래 자신의 눈 대신 새로운 안구보형물을 삽입하는 선택이 힘들었을텐데 잘 참아주어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젠 통증도 덜고 외관상으로도 예뻐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힘든 수술을 혜림양이 잘 참아준 것에 정말 고맙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밝고 행복한 모습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혜림, 혜선 자매가 앓고 있는 선천성 녹내장은 보통 3세 이전의 소아에서 나타나는 녹내장으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 혼탁과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여 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 실명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서로를 의지하며 장애를 극복하는 두 자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두 자매는 10년 전부터 시각장애인 합창단인 ‘좋은이웃찬양단’으로 활동 중이다. 플롯 연주를 잘하는 손혜선양과 노래를 잘하는 혜림 양은 이미 음반을 2장이나 발매한 CCM가수다. 새빛안과에 근무하는 이선영씨는 “두 자매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눈 대신 아름다운 천사의 목소리를 가진 이 두 자매가 앞으로도 자신의 길을 잘 개척해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