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렌즈 착용으로 시력 교정하는 ‘OK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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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도수의 근시(약 -4 디옵터 까지) 교정… 근시, 난시 심하면 효과 떨어져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 부모들은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심정으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왕따니 학교 폭력이니 하며 가장 깨끗해야 할 교육현장에서 벌어지는 씁쓸한 일들만 뱉어내고 있고,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건강 문제까지 겹쳐 자녀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끝도 없다.
건강 문제, 그 중에서도 요즘 들어 특히 부모들이 신경 쓰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자녀들의 시력이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교정이 힘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잘 보이지 않아도 표현이 서툴기 때문에 그만큼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아이가 시력이 나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시기에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력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두통이 유발되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에도 지장을 받는다.
이렇게 시력이 점차 나빠지는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시력교정 방법으로 OK렌즈를 꼽을 수 있다. OK렌즈는 수면 중 렌즈를 착용해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와 난시를 조정 또는 교정하는 도구이다. 성인의 경우, 시력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되지만 아이들은 성장과 함께 시력도 변화하기 때문에 당장의 수술은 불가능하다. 물론 안경을 쓰면 되지만 최근에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시력을 회복하게 할 수 있는 OK렌즈가 각광을 받고 있다.
OK렌즈는 각막을 눌러줌으로써 시력을 교정한다. 밤에만(취침 시) 렌즈를 착용하면 높은 도수의 근시(약 -4 디옵터 까지)도 2주에서 4주 사이에 쉽게 교정이 되어 활동 시간에는 안경이나 렌즈 없이도 밝은 눈으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렌즈 착용 후 2주가 경과되면, 교정된 정상시력이 유지되는 시간도 점차 길어져 경도근시 어린이의 경우, 렌즈를 뺀 후에도 약 50시간 이상 시력이 유지된다. 어린이들은 성장하면서 근시도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OK렌즈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게 되면 각막의 형상을 오랫동안 잡아줌으로써 근시 진행 자체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이 OK렌즈는 근시 교정과 진행 억제, 이 두 가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력 변동이 심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주로 처방이 된다.
하지만 OK렌즈도 근시와 난시가 심할 경우에는 그 효용성이 떨어진다. 즉 누구나 OK렌즈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하여야 한다. 대개 -6 디옵터 이상의 근시에서는 시력교정 효과를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사용을 권유하지 않는다. 또한 각막이 너무 편평하거나 뾰족한 경우에도 낄 수 없다.
OK렌즈로 시력교정 효과가 있는 지는 안과에서 각막 상태가 렌즈 착용에 적합한 지를 검사한 후 샘플 렌즈를 약 2주 동안 착용한 뒤 가늠할 수 있다. 착용 방법은 일반 콘택트렌즈와 동일하며, 착용 시간은 대개 자는 시간 8시간이고, 수명은 3년 정도이다.
새빛안과의 박규홍 대표원장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특히 눈이 나빠진 다음에 치료하기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다." 라며 "성장기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억제시키려면 OK렌즈를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