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 전 정밀검사 제대로 받아야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눈 레이저 굴절교정수술(라식수술, 엑시머수술, 라섹수술)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적잖은 사람들이 사전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수술받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수술 후유증 발생 빈도가 1% 이내로 매우 낮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정밀 검사를 빠뜨리고 수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빛안과 박규홍 원장은 “굴절교정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시력검사, 굴절검사, 안압 측정 등 기본적인 검사뿐만 아니라 각막지형도검사, 각막두께측정, 시야검사, 안저검사, 웨이브프론트를 통한 망막검사 등은 정밀 검사까지 모두 10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검사도 오차가 있을 수 있어, 이를 종합 분석한 뒤 수술여부와 적절한 수술법, 수술계획 등을 결정해야 한다. 이는 기계가 아닌 의사의 역할이다. 의사 숙련도와 합병증에 대한 예방, 대처능력도 수술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비영리시민단체인 ‘굴절교정절 수술자문위원회(CRSQA)’는 어떤 의사에게 라식 수술을 받을 지 다음과 같은 지침을 제시했다.
(1)굴절교정수술 시술경험이 3년 이상 됐나? (2)그 동안 500명 이상 환자를 시술했는가? (3)최근 1년 동안 250명 이상의 환자를 수술했는가? (4)수술 후 0.5 이상의 시력이 나오는 사람이 90% 이상인가? (5)수술 후 1.0 이상의 시력이 나오는 사람이 50% 이상인가? (6)수술한 환자로부터 고소나 고발을 당한 적이 있는가?
이처럼 굴절교정수술을 하려면 주의 깊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면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에 대한 기대수준이 적절하고 철저한 검사를 통해 별 이상이 없을 때 수술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차흥원 교수는 “굴절교정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정말 이 수술이 나에게 필요한 수술인 지를 살펴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