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vit Ophthalmology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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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中 의료시장도 韓流열풍… 상하이에만 30여곳 성업
등록일 2004.12.28 조회수 2176
中 의료시장도 韓流열풍… 상하이에만 30여곳 성업 의료도 첨단 수출산업… 한국병원 中진출 러시 성형·피부과 인기… 컨소시엄식 투자
국내 병원들이 ‘한류(韓流) 열풍’을 등에 업고 중국의 만리장성까지 넘을 태세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중국 의료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으며, 특히 성형외과·피부과 의사들은 중국 현지에서 삼성 애니콜(Anycall) 이상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대표브랜드에 애니콜 등 휴대폰 외 ‘피부·성형외과 의사(Dr.)’라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추가된 셈이다. 중국 진출 국내 병원 중 상당수는 컨소시엄이나 투자전문 주식회사를 만들어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조달, 중국 대도시에 체인형 병원들을 세우고 있다. 2010년 엑스포(국제무역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인 상하이(上海)에만 30여 곳이 진출, ‘과당경쟁’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월 말 상하이에 문을 연 ‘한국 뷰티-차이나 메디칼센터’의 경우 개원식 당일 ‘상하이TV’를 비롯한 취재진 수십 명이 국내 의사들을 인터뷰하느라 소동이 벌어졌다. 이 병원은 국내 피부과병원 ‘고운세상’과 ‘BK성형외과’ ‘평촌 예치과’ 등 국내 3개 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중국 루이징병원과 합작한 미용전문병원이다. 중국측이 한국 의료계를 환영하고 있는 점도 국내 의료계에는 청신호다. 상하이 최대 병원인 루이징병원은 이미 싱가포르 등 4개의 해외 의료진과 합작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병원은 다섯 번째 합작병원 파트너를 미국·싱가포르 등 의료선진국에서 찾지 않고 한국병원을 선택했다. ‘고운세상’ 피부과 안건영(安建榮·40) 대표원장은 “루이징병원측이 ‘뷰티(미용전문)병원은 꼭 한국 병원들과 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올 초 베이징(北京)에서 개원한 ‘아이캉(愛康)병원’도 SK중국법인인 SK차이나가 예치과·새빛안과·초이스피부과·탑성형외과·유니언이비인후과 등과 컨소시엄 형태로 세운 뷰티전문 병원이다. 아이캉병원은 중국 의료시장이 지난 2000년 개방된 이후 설립된 한중 합작 병원기업 1호다. 이후 ‘한류(韓流)’ 영향 때문인지 피부성형을 받으려는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다. 아이캉병원은 “중국인들은 서양 의사들은 아시아인의 피부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본 의사는 한국 의사에 비해 중국에서는 별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병원의 중국진출이 미용전문병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에는 올 6월 불임전문클리닉인 한국의 마리아병원을 비롯한 국내 의료기관들이 중국 동방의료집단과 제휴해 종합병원을 열었다. 이 밖에 베이징·상하이 등에 40~50여 군데 국내 의료진이 개원한 피부과·성형외과 병원이 성업 중이다. 국내 병원의 중국 진출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적지 않다. 국내 의료법상 병원은 영리법인(주식회사)을 만들 수 없어 해외진출에 필요한 자금유치에 애로를 겪고 있다. 예치과를 비롯, 몇몇 병원들이 별도의 투자전문 회사를 만들었지만, 투자유치는 활발하지 못하다. ‘예 메디칼센터’ 브랜드로 상하이·베이징은 물론 싱가포르와 베트남·블라디보스토크까지 진출을 추진 중인 예치과 박인출(朴仁出) 대표원장은 “대형병원의 해외진출은 의료장비·의약품이 동반진출한다는 의미에서 플랜트 수출에 버금가는 경제효과를 지닌다”며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4.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