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evit Ophthalmology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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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내장 수술로 노안까지 해결
등록일 2004.4.19 조회수 1879
백내장 수술로 노안까지 해결 영원히 잘 보이는 눈 가능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40세 이상이 되면 가까운 곳을 보기가 불편해 지기 시작한다. 바로 노안이 찾아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버텨보려 애쓰지만, 이내 헛수고가 되어 버릴 뿐… 어쩔 수 없이 돋보기를 쓰면서 적당히 타협하는 수 밖에 없다. ‘벌써 내가 늙었구나!’하는 한탄이 절로 나오고, 자칫 위축되기도 한다. 안과에서의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 과거에는 한번 진단 받으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백내장을 깨끗이 들어내고,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면 바로 훤하게 잘 보이는 것이 딴 세상을 만난 것 같다. 수술 기법도 발달하여 수술하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릴 뿐더러, 아프지도 않다는데, 수술 받는 것이 별로 부담스럽지도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 후에도 노안은 그대로다. 멀리는 이제 원 없이 잘 보이는데, 가까운 곳을 볼라치면 여전히 돋보기를 걸쳐야만 한다. 인공수정체는 정상 수정체와는 달리 조절이 안 된다니, 남들 보다 일찍 백내장이 와서 젊어서 수술을 받은 이들은 수술을 하니, 가까운 것을 보기가 힘들다. 돋보기도 남들 보다 일찍 써야만 한다.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서 노안도 같이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경 낀 사람들은 요즘 라식 수술을 해서 안경을 벗는다는데 왜 돋보기는 벗길 수 없는 것일까? 이러한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려는 노력은 수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다초점 안경과 같은 원리의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렇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조절성 인공수정체라는 것이 나왔다.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마치 젊은이들이 가진 수정체처럼 먼 것과 가까운 것을 자유자재로 알아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어 줌으로써 모두 잘 보게끔 해준다. 지금 국내에 들어와 있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독일에서 수입된 1CU렌즈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2002년부터 시술이 시작됐고, 최근에 그 시술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수술 방법은 일반 백내장 수술과 동일하지만, 수정체 앞쪽 껍질의 입구를 4.5-5㎜로 매우 조심스럽게 만들어 줘야만 수술 후 조절 능력이 잘 유지될 수 있다. 수정체 제거는 초음파를 사용하며, 각막에 만든 3㎜ 정도의 절개창으로 조절성 인공수정체를 접어서 삽입한다. 아주 작은 각막 절개로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회복도 빠르다. 단점이 있다면 특수하게 제작된 인공수정체이기 때문에 기존의 일반 인공수정체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비싸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나면 멀리가 잘 보이면서 동시에 노안도 치료되어 가까운 것도 잘 볼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앞으로 어쩌면 백내장이 없는 사람들도 일부러 백내장 수술을 받겠다고 너도나도 나설 지 모르겠다. 조절성 인공수정체인 1CU렌즈만 넣으면 돋보기 없이 가까운 것이 잘 보인다고 하니까 그럴 만도 할 것 같다. 그 동안 노안의 해결책으로 공막 링삽입술, 공막 확장술, 각막 성형술 등이 관심을 끌었었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해 지금은 거의 시술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거기에 비하면 날로 성능이 좋아지고 있는 조절성 인공수정체가 노안을 해결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아직까지 조금 더 개발되어야 할 여지는 있다지만 우리 모두 한번 희망을 품어보는 것은 어떨까?